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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story] 독재자가 총애한 포르쉐? 포르쉐의 역사이야기
    자동차 2025. 9. 29. 16:47

     전기차의 시대

     

    요즘 전기차의 시대가 다가오면서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들도 전기차를 하나 둘 내놓고 있다.

     

    Benz와 BMW의 신형 전기차

     

    대중적인 내연기관 브랜드들이 전기차를 이해하기 힘든 디자인들로 내놓으면서 대중들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포르쉐의 전기차 라인업 '타이칸 Tycan'

     
    전기차 디자인의 방향성을 잘 잡은 회사는 포르쉐 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뭘까?
     
    답은 포르쉐의 역사에서 나온 디자인으로 자연스럽게 방향성이 잡혔다고 볼 수 있는데, 한 번 포르쉐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포르쉐를 알려면 창립자 페르디난트 포르쉐를 알 필요가 있다.

     
     


     

    포르쉐는 공학계의 아인슈타인?

     

    페르디난트 포르쉐

     
    페르디난트 포르쉐는 개인적으로 보았을때 공학계의 아인슈타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행보가 비범하다.
    14살에 집에 있는 전자 설비를 혼자서 설계한 것 부터 시작하여
     

    포르쉐가 설계한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제작
     

    최초의 하이브리드자동차에 있는 인휠 모터

     
    인 휠 모터 in - wheel - motor
    현재 모든 전기차 회사가 완성하고 싶어하는 기술로 바퀴에 직렬로 연결된 모터가
    에너지 손실없이 각자 구동 할 수 있는 차세대 구동기관으로서 주목 받고 있다.
     

    좌 ( 크랩무빙, 좌우로 움직인다 ) 우 ( 탱크턴,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

     
    현대 모비스가 현재 가장 진보된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중앙 동력 축이 필요 없이 바퀴 자체가 동력원이기 때문에 자유로운 조향이 가능하며
    미래에는 인 휠 모터가 탑재된 전기 자동차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 2025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직접 촬영한 이미지를 첨부해봄 )
     

    좌 ( 독일 기갑사단의 신화를 썻던 6호 전차 티거 ) 우 ( 무게만 200t에 달하는 초중전차 8호 전차 마우스 )

     
    1940년 당시 현대 전차와 동등한 무게인 60t을 넘어서 200t이 넘는 초중전차가 땅에서 굴러가도록 설계.
     
    1940년에 포르쉐는 200t이 넘는 전차를 움직이기 위해 1080마력이나 되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제작했다.
    현재도 1000마력이 넘는 엔진은 제작하기 쉽지 않으며 이 엔진은
    2014년에 출시한 포르쉐 918 스파이더 엔진의 조상 격으로 볼 수 있다.
    1940년에 2014년의 기술을 실현 한 셈 
     
     
    제트엔진 개념 설계, 전투기 엔진 설계 등등
    현대에 들어와서야 완성되는 기술들을 그 시대에 먼저 설계하고 생각해냈다는 것이 참 비범하고도 독보적이라고 볼 수 있다.

     
     


     

    벤츠에서 일했던 포르쉐

     
    포르쉐 박사의 일대기는 다사다난 했다.
    다임러 벤츠 (현 메르세데스 벤츠) 에서 기술 이사로 있던 포르쉐는

    Mercedes-Benz SSK, 1929

     
    폴로 랄프 로렌의 최애 자동차로 유명한 Mercedes-Benz SSK 등을 설계하는 등
    벤츠의 모터스포츠 흥행을 이끌었던 주요 인물이지만
    내부적으로 의견 충돌이 일어나 퇴사를 하게 된다.
    이후 Dr. Ing. h.c. F. Porsche GmbH ( 닥터 포르쉐 엔지니어링 회사) 를 설립하여
    자동차 설계를 주로 하며 살아가게 되다가 히틀러라는 희대의 인물을 만나게 되며 그의 삶이 바뀌게 된다.

     


     

    독재자가 총애한 포르쉐? 

     

    좌 ( 페르디난트 포르쉐 ) 와 우 ( 아돌프 히틀러 )

     
    히틀러는 유명한 자동차 광으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 기술야 말로 아리아인의 우월한 기술의 유전자를 표출 할 수 있었다나…
     
    히틀러는 이탈리아, 프랑스 레이서가 주로 활약하는 다임러 벤츠가 아닌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아리아인 레이서가 활약하는 자동차 팀을 만들고 싶어 했었지만,
    벤츠는 이미 너무 커버린 후여서 그의 입맛대로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회사가 아니였다.

    따라서 히틀러는 아우토 유니온 ( 현 아우디의 전신 ) 에 투자를 진행해서
    금발. 푸른눈의 아리아인 레이서가 우승 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그 당시의 자동차 경기는 올림픽보다 유명했고 파급력이 엄청났다.
    자동차 경기가 시작된 역사도 아주 재미있는데 나중에 다뤄보도록 하겠다.
     
    이때 히틀러의 눈독에 들어왔던건 지금까지 범상치 않던 행보를 보여줬던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였다.
    히틀러는 아우토 유니온의 레이스 머신 설계를 포르쉐 박사에게 맡겼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였다.

    Auto Union ( Audi ) Type C

     

    아우토 유니온의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아리아인 레이서 베른트 로제마이어가 우승했고
    그 자동차는 당시 혁신적인 미드쉽 구조
    (MR, Mid engine Rear wheel | 중앙엔진배치 후륜구동 ) 의 자동차로서
    현대에 흔히 슈퍼카라고 불리우는 자동차들이 많이 채택하는 구조를 도입하면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적인 MR 방식의 자동차로 F1이 있다

     

    보통 레이싱은 직선 속도가 빠른 차보다는 코너링에서 강점을 가진 차들이 유리한 편인데,
     

    엔진 중앙 배치를 하게되면 모든 물리적인 행동이 중앙에서 일어나기에 안정성을 챙길 수 있다.

     

    MR방식으로 엔진을 중앙에 배치하게 되면 자동차를 조향할때의
    무게중심 벨런스를 5:5에 가깝게 가져 갈 수 있어 회두성이 좋아지는 이점이 있다.

     


     

    히틀러와 포르쉐 사이에서 태어난 폭스바겐

     
    아우토 유니온의 우승을 통해 포르쉐는 히틀러의 총애를 받기 시작했고,
    히틀러는 포르쉐 박사에게 바로 다음 프로젝트를 하달했는데.
    바로 국민자동차 ( VolksWargen 폭스바겐 ) KDF바겐 ( 폭스바겐 비틀의 시초 ) 을 만들라는 명령이였다.
    KDF바겐은 철저히 나치의 선전용을 위한 자동차로 매달 4마르크식 나치에 헌납하면
    국민 누구나 탈 수 있는 자동차 라는 슬로건을 내세워서 등장했다.

     
    KDF바겐의 설계 조건은 이러했는데

    1. 성인 2명 + 아이 3명 탑승 가능
    2. 최고 속도 약 100km/h
    3. 저렴한 가격 (일반 노동자가 저축을 통해 구매 가능) 이였다.

    포르쉐는 넓은 공간과 저렴한 가격을 충족하기 위해
    RR 구동계( Rear engine Rear wheel | 후방엔진배치 후륜구동 ) 와 수평대향 엔진을 채택했는데 이것이
    포르쉐의 설계 아이덴티티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 RR 구동계를 유지하는 자동차 회사는 현재 포르쉐가 유일무이 )
     

    좌 ( 타트라 Tatra V570 ) 우 ( 폭스바겐 Volkswagen KDF wagen )

     
    이 자동차에는 한 가지 비밀이 있는데, KDF바겐이 체코의 자동차 회사 타트라 V570의 외형과 설계가 아주 유사하다는 점이다.
    ( 사실상 그대로 배낀것과 다름 없다 )
    평소에 타트라 V570 에 관심이 있던 히틀러가 포르쉐에게 냅킨에다가 이 자동차를 그려주며 시작된 프로젝트로서
    KDF바겐과 타트라 V570은 아주 유사한점이 많다.
     
    실제로 1938년 KDF 바겐이 공식 발표되자 타트라는 “우리 특허와 디자인을 도용했다”며 독일 상대로 소송을 준비했지만
    독일이 1938-1939년 체코슬로바키아를 무력 합병 하면서 이는 무산되었다.
    후에 1960년대에 들어 폭스바겐 측에서 타트라에 300만 마르크라는 거금을 보상하였다.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의 대표적인 수송차량 퀴벨바겐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면서 이 자동차는 크게 양산되지 못하고
    넓은 공간과 저렴한 가격을 이점으로 군용차 ( 퀴벨바겐 )로 개조되어 나치의 수송대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 히틀러는 처음부터 군용차를 위해 설계를 부탁했던 것이다. )

     


     

    배다른 형제,  포르쉐와 폭스바겐

    VolksWagen Beetle, 1938

     
    KDF바겐은 전쟁이 끝난 후 폭스바겐이라는 공기업이 민간 기업으로 변경되어 우리가 흔히 하는 “비틀”
    ( 미국에선 Beetle 독일에선 Kafer였다, 둘다 딱정벌레를 의미한다 ) 로 재탄생 하였고
     

    Porsche 356 no.1, 1948

     
    포르쉐는 전 후 포르쉐 AG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KDF바겐을 레이싱용으로 개조
    포르쉐 356 넘버 1 ( Porsche 356 No.1 ) 을 출시 하였다.
    이 둘은 독일의 효자상품으로서 라인강의 기적에 아주 큰 지분을 차지였으며 서독의 눈부신 성장에 큰 기여를 하게 되었다.
    폭스바겐 비틀은 아직도 자동차 단일모델 최대 생산 대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 2150만대 )
    포르쉐는 세계 최초의 슈퍼카 클럽이 생겨났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포르쉐의 팬층이 두터웠음을 알 수 있다.
     

    1952년 포르쉐 클럽 정모 사진

     

    1952년 부터 시작된 포르쉐 클럽은 자동차 회사들의 클럽중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포르쉐폭스바겐서로 배다른 형제 처럼 같은 부모 ( KDF바겐 )에서 뻗어나왔음을 알 수 있다.
     

     
     

    폭스바겐 CEO 페르디난트 피에히 와 포르쉐 CEO 볼프강 포르쉐

     

     
    포르쉐는 현재 폭스바겐 그룹의 산하 그룹으로 속 해 있으며 폭스바겐 그룹과 포르쉐의 CEO모두 포르쉐 박사의 후손들이다.

     
     
     


     

    감동의 포르쉐 356 no.1  이야기

     
    포르쉐 최초의 자동차로 알려진 포르쉐 356 no.1은 포르쉐 박사와 그의 아들 페리 포르쉐의 집념과 사랑으로 태어났다.

    연합국에게 폭격을 당한 포르쉐의 공장

     
    연합국의 맹렬한 폭격을 받던 포르쉐 공장에 356 프로토타입의 설계도를 살리기 위해 공장 속 으로 뛰어들어가 설계도를 가져왔다는 일화는 포르쉐 박사의 전설적인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을 정도로 그의 자동차 사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어찌되었든 포르쉐는 2차 세계대전에서 전범 행위를 했고, 당연히 전쟁이 끝난 후 프랑스에 의해 감옥에서 옥살이를 하게 된다.
    옥살이를 하던 중에서도 그의 아들 페리 포르쉐356을 완성하게 된다.

     
     

    그의 아들 페리 포르쉐도 담 넘어 배우던 서당개가 아닌 아버지의 재능을 여실히 물려받은 천재 엔지니어였다.
    그들이 완성한 포르쉐 356 no.1은 대성공을 거두어 포르쉐라는 회사의 좋은 밑거름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포르쉐 박사의 사위였던 안톤 피에히는 폭스바겐을 영국군 에게서 다시 돌려받아
    비틀로 초대박을 치며 폭스바겐이라는 거대 자동차 기업이 탄생하였다.
     

     

    포르쉐와 폭스바겐, 두 회사의 역사가 이렇게 시작되었다.

     
     
     

    [Carstory] 포르쉐 911이 자동차 디자인의 정점인 이유 - https://mj-edit.tistory.com/m/4

    [Carstory] 포르쉐 911이 자동차 디자인의 정점인 이유

    지난 포스팅에서 포르쉐의 역사에 대해서 다루었다.https://mj-edit.tistory.com/3 #03 [Carstory] 전기차 시대에 포르쉐가 알맞는 이유? 포르쉐 스토리-01 역사편전기차의 시대 요즘 전기차의 시대가 다가오

    mj-edit.tistory.com

    이어지는 다음 포스팅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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